에티오피아 하마쇼 상고타, 케베나 내추럴 입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커피는 하마쇼(Hamasho) 지역 내
작은 마을 단위의 나노 로트,
‘에티오피아 시다마 하마쇼 상고타 내추럴’입니다.
첫 비행기로 도착했던 하마쇼 B.M. 내추럴이 큰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품절되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커피 역시 같은
하마쇼 미니 스테이션에서 재배된 커피이며, 생산량이 적고,
입고량도 매우 적은 품목으로 빠른 품절이 예상되는 로트입니다.
하마쇼 지역은 이미 너무나 유명한 산지이지만,
사실 저희 류빈스커피에서는 지금껏 한 번도 수입한 적이 없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세분화되어 관리된
타미루(Tamiru)의 하마쇼 내추럴들이 마음에 들어 무려 세 가지
로트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산지에서 블라인드로
테이스팅을 진행하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커핑을 해보았지만,
비슷한 이름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커피라서
이 커피를 꼭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 없이,
모두 수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상고타(Sangota) 내추럴은 넓은 하마쇼 지역 내에서도
높은 고도에 속하는 해발 2,340~2,480m에서 자란
74158 품종의 잘 익은 체리들만 선별해 가공했습니다.
26일 동안 아프리칸 베드 위에서 천천히 건조하며,
클래식한 내추럴 방식으로 완성한 커피인데요.
앞서 소개한 B.M. 내추럴과 공통적인 노트도 있지만,
상고타만이 가진 특유의 향미적 매력에 매료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커피는 내추럴 커피임에도 불구하고 분홍색 장미가 연상되는
강렬한 플로럴을 시작으로, 복합적인 플로럴 뉘앙스가
따뜻할 때부터 식을 때까지 은은하게 이어집니다.
머스캣, 블루베리, 황도, 망고와 같은 농밀한 단맛은
하마쇼 B.M. 내추럴처럼 선명하게 느껴지지만,
이 커피는 좀 더 밝고 경쾌한 복숭아, 리치, 그리고 라즈베리의
향미가 가장 먼저 굉장히 상쾌하게 다가옵니다. 이어지는
만다린이나 금귤 같은 시트러스 톤의 기분 좋은 산미도
무척 매력적이며, 식어가면서 살구나 청포도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깨끗하고 플로럴한 고지대 내추럴 커피의 경험해 보고 싶으신
로스터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p/DaNJR-9RNXU/
앞서 큰 사랑을 받았던 하마쇼 B.M.과 상고타 내추럴에 이어,
올해 선보이는 하마쇼 시리즈의 마지막 내추럴 커피
하마쇼 케베나 내추럴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세 번째 하마쇼 로트는 바로
‘에티오피아 시다마 하마쇼 케베나 내추럴’입니다.
이 커피는 넓은 하마쇼 지역 내에 위치한 ‘케베나(Kebena)
미니 스테이션’에서 별도로 분리하여 내추럴 가공을 진행한
마이크로 로트입니다. 앞서 소개한 하마쇼 커피들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내추럴 방식으로 가공되었으며, 높은 고도의 환경 속에서
25일간 아프리칸 베드 위에서 천천히 건조하여 완성되었습니다.
이 커피 역시 하마쇼 지역 특유의 공통적인 플레이버 베이스가
깔려 있지만, 케베나 로트만이 가진 독특하고 재미있는
킥(Kick)이 존재합니다.
첫 모금에서는 천도복숭아가 연상되는 새콤달콤함이 기분 좋게
입 안을 자극하며, 이내 리치나 백도의 부드럽고 화사한 뉘앙스로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에티오피아 고지대 내추럴다운 블루베리와
망고의 짙은 단맛은 기본적으로 탄탄하게 받쳐주면서도, 뒤이어
파인애플이 떠오르는 청량한 열대과일류의 산미가 더해져
지루할 틈 없는 쥬시함의 연속성과 복합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커피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온도에 따른 반전 매력입니다.
커피가 따뜻할 때는 잘 익은 포도의 단맛이 주를 이루다가,
식어가면서 싱그러운 청포도의 향미로 변해가는 차이를 느끼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풋풋하고 청량한 아오리사과가 떠오르는
맑은 산미까지 더해져 무척 유니크한 매력을 뽐냅니다.
이번 케베나 내추럴은 먼저 소개해 드린 상고타 내추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로 수입된 하마쇼 커피입니다.
같은 하마쇼 지역 안에서도 미니 스테이션과 고도, 환경에 따라
플레이버가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상고타 로트와 비교해
보시는 것도 로스터분들께 정말 흥미롭고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